소설속 주인공은 순식간에 나이를 먹고
과거를 회상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또 그만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루키의 소설은 건조한 문체와
가끔은 섹슈얼한 분위기에 그 매력을 느낀다.
(물론 아주 많은 장점들 중에서)

나 외에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하고 생각하며 읽게 된다.

물론 소설같은 삶이라 하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얼마든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
어쩌면 나도 모르게 곱씹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실의 시대에 미도리를 좋아한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 시마모토를 가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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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을 몇번이고 읽는 편이다.

고교시절에는 다만 판타지소설을 읽었고
대학에 진학하고는 장르소설을 조금씩 읽게 됐다.

판타지이면서도 가장 판타지적이지 않은,
작가 이영도의 글을 좋아한다.

드래곤 라자도 몇번이고 곱씹어 읽고 있고
이번에 읽은 피마새도 세번째 읽는듯 하다.
/물론 그 전엔 눈마새를 꼭 한번 읽고

작가의 머릿속에 그 방대한 세계관은 정말 멋진데
책 속에 담아내는 그 글필은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실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가벼움이 좋고
짓눌리만치 거대한 세계관에, 다양한 종족들의 이야기가 묵직해 좋고
책을 다시 펴게 만드는 여러 이유덕에 몇번이고 읽게 만든다.


환상계단 나가 도깨비 레콘 용 하늘치 꿈

내 머릿속에 새로운 우주가 피어나
즐거운 상상거리가 더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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