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의 소설을 읽고 난 후
다른 글들을 바로 찾아보다가
이영도의 글도 같이 있고 해서,
얼터너티브 드림을 선택했다.

SF장르에 발을 들여놓은건
판타지만 읽어대던 나에겐 새로운
방향의 제시이자 새로움이 충만해서
아주 만족스럽다.

대리전/ 듀나
오래된 이야기/ 오경문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이영도
땅 밑에/ 김보영
얼터너티브 드림/ 김덕성
사관과 늑대/ 이한범
로도스의 첩자/ 고장원
꿈꾸는 지놈의 노래/ 복거일
향기/ 노성래
필멸의 변/ 신윤수

잔인한 미래분석이 건조하고도 당연한듯
이야기되는 SF장르들 속에서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단편도 있고,
작은 위트를 놓치지 않고 담아내 재미난 단편도 있고.

재미난 글들의 향연
,
좋아하는 책을 몇번이고 읽는 편이다.

고교시절에는 다만 판타지소설을 읽었고
대학에 진학하고는 장르소설을 조금씩 읽게 됐다.

판타지이면서도 가장 판타지적이지 않은,
작가 이영도의 글을 좋아한다.

드래곤 라자도 몇번이고 곱씹어 읽고 있고
이번에 읽은 피마새도 세번째 읽는듯 하다.
/물론 그 전엔 눈마새를 꼭 한번 읽고

작가의 머릿속에 그 방대한 세계관은 정말 멋진데
책 속에 담아내는 그 글필은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실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가벼움이 좋고
짓눌리만치 거대한 세계관에, 다양한 종족들의 이야기가 묵직해 좋고
책을 다시 펴게 만드는 여러 이유덕에 몇번이고 읽게 만든다.


환상계단 나가 도깨비 레콘 용 하늘치 꿈

내 머릿속에 새로운 우주가 피어나
즐거운 상상거리가 더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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