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눈' ( 1 )

  1. 2009.03.18 서부영화 : 하이눈 (High Noon)1952
하이눈, 50년대작이라 흑백영화
서부영화의 초반에 등장한 권선징악 특유의 영웅물

빠바방빠방
간단한 스토리라인부터 소개해보자면,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 이제서야 평화가 조성된, 조용한 곳인데,
그 중심에 있던 보안관은 결혼과 함께 뱃지를 남겨두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신랑신부의 허니문 여행을 출발도 하기 전에,
보안관이 잡아넣은 무법자 한명이 사형을 언고받지 않고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는 전보가 도착한다.

결혼을 하는 그 순간에 자신의 일은 끝난것과 마찬가지인데도
보안관은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마을에 남아 일을 해결하고자 한다.
대원을 모아보려 하지만 두려움이란 족쇄에 얽매여
모두 나서지 못하고- 결국엔 혼자서 그 악당과 졸개들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엔, 결국 보안관의 승리로 끝나는 당연한 이야기.

최근에 책임감이나 정의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던 중
뻔한 내용이지만 그만큼 더 강한 인상의 작품을 감상하게 됐다.

■_+)  샤샥
당연한듯이 자기의 일, 우리의 일이니까
죽을 수도 있는 일에 손을 떼지 못하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복수를 기다린다.
고전 영화라 당연한듯이 주인공이 빵빵- 쏘고 이겨버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무척이나 외롭고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 인생 자체를 보안관 업무에 매진해왔지만
정작 위험한 일에 아무도 나서지 않자,
혼자 적들을 맞이하는 그 초조한 모습이 슬퍼보이기도 한다.

보안관이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뱃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곤 돌아선다. 정의와 책임의 부재로 인한
그 쓸쓸함을 절절히 느껴지는 장면이라
바닥에 떨어진 정의

너무 인상깊게 각인돼버렸다.

그 시절과 지금. 어차피 변한건 없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폭력을 두려워 하고 힘앞에 굴복한다.
정의는 덕목이 되버린 세상에, 책임은 회피하는 대상이 됐다.
작품으로밖에 정의를 만나지 못하는 세상에 안타까움도
느끼지만 스스로의 정의를 고찰하게 되는 계기가 된것도 같다.

그래, 나는 정의감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
,